잔디밥과 쌀밥 사이. 공 하나, 멘탈 둘.

잔디 밥을 먹으러 간 골퍼의 일상, 그리고 쌀밥으로 회복하는 삶의 기록입니다. 재미있게, 맛있게, 그리고 솔직하게. 한 홀 한 홀, 한 끼 한 끼 쌓아가 보겠습니다.

잔디밥

동원썬밸리cc 리뷰 | 밸리코스

잔디밥과쌀밥 2025. 6. 23. 09:53

🍁 동원썬밸리cc 밸리 코스 리뷰 | 2025년 6월 11일 12시 20분 티오프

 

 

입구를 통과하는 순간,

뭔가 다른 세계로 발을 들인 기분이 듭니다.

 

“오늘은 어떤 하루가 될까.”

 

익숙하지만 매번 새로운 코스,

자신감과 불안이 뒤섞인 기분.

하늘을 올려다보며 날씨를 점치고,

그날의 플레이를 상상합니다.

 

기대, 다짐, 그리고 아주 살짝의 두려움.

그 모든 것을 안고,

또 한 번 잔디 위를 걷기 시작합니다.

 


🗺 동원썬밸리cc 기본 정보

썬밸리cc 통합 홈페이지 링크

 

위치 : 충청북도 음성군 삼성면 범말길 49 (일죽면 인근)

개장 : 2007년 개장. 2017년 퍼블릭으로 변경.

운영 : 성운개발(주)

구성 : 퍼블릭 18홀 (썬 / 밸리)

잔디 : 페어웨이 Kentucky bluegrass, 그린 Bent grass

전장 : SUN 3,280m, VALLEY 3,255m

코스 레이팅 : 정보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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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상 리뷰

 

- YouTube

 

www.youtube.com

 


🌿 실제 플레이 당시의 코스 컨디션

 

잔디가 잘 자라 있어야 할 시기에도 티잉 에이리어의 잔디의 상태는 좋은 점수를 주기 어려웠습니다.

잔디가 없는 구역을 피하느라 티의 위치가 앞뒤의 끝이거나 좌 우의 가장자리로 많이 이동해야 했습니다.

 

티잉 에이리어 잔디 상태

 

 

페어웨이는 비교적 잘 자란 상태이나 길이가 긴 것이 흠이라면 흠입니다.

사진과 같이 페어웨이임에도 공이 꽤나 잠겨 있습니다.

 

페어웨이 상태

 

공이 많이 잠길 정도로 러프는 비교적 긴 편이며 러프 잔디의 밀도에 따라 핸디캡으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러프 상태

 

페어웨이와 러프의 구분 지역은 보시다시피 페어웨이 쪽의 잔디가 많이 길고 밀도도 낮아서 가까이서 보면 정리가 안되어 보입니다.

페어웨이와 러프의 경계면

 

특히 그린 주변의 상태도 많은 홀에서 좋지 않아 어프로치 상황에서 좋은 결과를 얻기가 힘든 상태입니다.

그린 주변의 잔디 상태

 

 

그린도 잔디 길이가 길어 스피드도 2.5 정도가 나오며 경사도에 따른 라인도 잘 타지 않습니다.

일부 볼 튐이나 예기치 않은 구름이 생기기도 합니다.

 

그린 상태

 

 

무엇보다 파3 홀은 최악입니다.

매트가 기본인데다가 화이트 티와 레드 티가 함께 있습니다.

그 외 몇몇 홀에도 매트가 깔려 있습니다.

저는 매트는 연습장에나 있어야 된다고 믿는 골퍼입니다.

 

매트가 있는 파3

 


오늘 스타트는 밸리 코스입니다.

자연식생을 최대한 활용한 자연 주의적 골프코스
연못과 다양한 언둘레이션으로 치밀한 코스 매니지먼트 요구
정확한 방향성과 티샷 요구, 코스 전체를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경관

 

⛳ 10번 홀

10번 홀 정보

 

페어웨이는 멀리 시야가 트여 있지만 첫 티샷은 항상 어렵습니다.

티잉 에이리어부터 그린까지

 


⛳ 11번 홀

11번 홀 정보

 

 

짧은 거리지만 보이는 풍경은 티샷의 부담감을 줍니다.

그린은 크고 먼 곳으로 온이 되었을 경우 홀의 난이도는 높아집니다.

 

티잉 에이리어부터 그린까지

 


 

⛳ 12번 홀

12번 홀 정보

 

 

그린을 바라보는 곳이 원래 화이트 티 자리입니다.

실제 티샷은 아래쪽의 실버 티 자리에 매트가 깔린 곳에서 합니다.

 

티잉 에이리어부터 그린까지


⛳ 13번 홀

13번 홀 정보

 

 

S자 코스를 가진 파5.

잘 치면 시야가 확보되어 편한 홀이지만 페어웨이를 벗어나면 시야가 막히거나 거리가 길어지는 홀입니다.

 

티잉 에이리어부터 그린까지

 


⛳ 14번 홀

14번 홀 정보

 

내 거리를 알고 랜딩 포인트를 정해야 하는 좌도그렉 홀.

티잉 에이리어부터 그린까지


⛳ 15번 홀

15번 홀 정보

 

내리막이라 생각보다 핀과 가까이 갈 수 있습니다.

다만, 세컨드 지점의 언둘레이션이 기회를 줄 수도 앗을 수도 있습니다.

 

티잉 에이리어부터 그린까지

 


⛳ 16번 홀

16번 홀 정보

 

물을 건너야 하는 파3.

그린은 참 넓은데 핀의 위치는 소갈딱지 없달까...

 

티잉 에이리어부터 그린까지


 

⛳ 17번 홀

17번 홀 정보

 

 

코스는 평이한데 스코어는 왜 평이하지 못할까요..

계속 오르막이라 세컨드 샷의 거리가 많이 남는 홀입니다.

티잉 에이리어부터 그린까지


⛳ 18번 홀

18번 홀 정보

 

 

왠지 한 번에 모든 걸 보상해 줄 것 같은 길고 너른 홀.

페어웨이만 지킨다면 그 보상받을 수 있는 그런 홀입니다.

 

티잉 에이리어부터 그린까지

 


 

📝 밸리 코스. 스코어보다 표정이 남는다

 

겉보기에 고르고 정갈한 코스지만,

막상 플레이를 시작하면 미세한 거슬림과 타협이 반복되는 흐름.

 

그래서일까요?

스코어보다 표정이, 샷보다 감정이 더 오래 남습니다.

 

9홀 내내 이어진 생각들.

어느 홀은 조금 아쉬웠고,

어느 홀은 의외의 행운이 있었고,

어느 홀은 무너지는 나를 겨우 붙잡기도 했습니다.

 

그렇게 돌아보면,

밸리코스는 깔끔한 코스라기보단

플레이어의 ‘반응’을 지켜보는 조용한 무대 같았습니다.

 

잔디의 완성도는 조금 아쉽지만,

샷에 대한 자기 점검을 하기엔 적당했던 코스.

 

다음에 또 방문하게 된다면,

이번보다 좀 더 ‘잔디밥’을 품위 있게 먹고 가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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