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모로CC 후기
솔모로cc 리뷰
솔모로cc 잔디상태
퍼시몬-체리 코스
2026년 6월 5일 08:39 티오프
오랜만에 다시 찾았습니다.
1991년에 문을 연 골프장입니다.
2001년부터 5년에 걸친 대대적인 리노베이션을 거쳐 지금의 모습을 갖췄습니다.
투 그린을 원 그린으로 바꾸고, 항아리(Pot) 벙커와 비치(Beach) 벙커를 새로 만들었습니다.
코스 이름도 Cherry, Persimmon, Pine, Maple로 바뀌었습니다.
그 작업이 마무리된 해가 2006년입니다.
그리고 다시 20년.
오래된 골프장은 두 종류로 나뉩니다.
세월이 느껴지는 골프장과, 세월을 견뎌낸 골프장.
이번 퍼시몬-체리 코스를 돌며 느낀 솔모로CC는 후자에 가까웠습니다.
관리에 공을 들이고 있다는 흔적은 곳곳에서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동시에 36홀 규모가 가진 현실적인 한계도 함께 보였습니다.
이번 후기는 그 두 가지를 모두 담아보려 합니다.

🏛️ 클럽하우스
청록빛이 건물 전면을 감쌉니다.
소나무 몇 그루가 건물 앞에 자리를 지키고 있어, 솔모로 특유의 분위기는 살아 있습니다.
내부는 넓고 정돈된 편입니다.
로비에서 정면 유리 너머로 골프장 전경이 한눈에 들어오는 구조는 지금 봐도 개방감이 좋습니다.
20년 전 리모델링 당시 의도가 지금까지도 잘 유지되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라커룸은 오래된 시설이지만 관리는 되어 있는 편입니다.


프로샵은 규모가 상당합니다.

백드롭 방식은 다른 골프장과 조금 다릅니다.
클럽하우스 앞 포치에서 보스턴백을 먼저 내리고, 약 30m 전방으로 이동해 골프백을 따로 내립니다.
라운드 후 상차도 주차장이 아니라 같은 지점에서 이루어집니다.
처음 방문이라면 직원의 안내를 잘 따르는 것이 좋습니다.


🏞️ 스타트 광장
스타트 광장은 카트와 골퍼들로 분주합니다.
복잡한 듯 보이지만 나름의 질서가 잡혀 있어, 생각보다 혼란스럽지는 않습니다.
체리-퍼시몬 코스를 플레이 하는 분이라면 먼거리를 이동해야 하는 관계로 15분 전에는 카트에 탑승하셔야 합니다.


연습 그린은 클럽하우스 옆에 규모 있게 조성되어 있습니다.
여러 명이 동시에 퍼팅 연습을 해도 여유가 있는 크기입니다

퍼시몬 코스로 내려가면 스타트 홀 근처에 작은 연습 그린이 따로 마련되어 있습니다.
티오프 전 마지막으로 퍼팅 감각을 점검하기에 충분한 환경이었습니다.

📌 기본 정보

명칭 : 솔모로 컨트리클럽
주소 : 경기도 여주시 가남읍 솔모로그린길 171
전화 : 031-880-7000
코스 규모 : 회원제 36홀 / Par 143 / 13,852야드
코스 구성 : Cherry(벚나무) / Persimmon(감나무) / Pine(소나무) / Maple(단풍나무)
잔디 : 페어웨이 한국잔디 / 그린 Bent grass
개장 : 1991년 7월 17일
🌿 잔디 컨디션 리포트
최근 다닌 골프장들과 비교해도 만족도가 높은 편에 속했습니다.
페어웨이와 그린은 안정적이었고, 러프도 플레이를 크게 방해하는 수준은 아니었습니다.
아쉬운 구역이 없는 것은 아닙니다.
티잉 에어리어 일부와 벙커는 보강이 필요한 상태였습니다.
다만 그 아쉬움도 다른 골프장들과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작은 편입니다.
'부족하다'기보다는 '편차가 있다'는 표현이 더 정확합니다.
전반적으로 보면, 관리에 꾸준히 공을 들이고 있다는 인상을 받은 코스였습니다.
⛳ 티잉 에어리어 — ⚠️ 비교적 양호 (구역별 편차 있음)
체리 코스 티잉 에어리어는 고르고 상태가 좋은 편이었습니다.
퍼시몬 코스 일부는 잔디 밀도와 색에 편차가 눈에 띄었습니다.
가장 아쉬웠던 곳은 레드 티 구역이었습니다.
리노베이션 당시 레드 티도 함께 잘 조성되었습니다.
그런데 솔모로CC 퍼시몬-체리 코스는 전장이 비교적 긴 편입니다.
레이디 골퍼들에게는 그 거리가 부담이 되는 경우가 생겼고, 결국 수년 전 기존 레드 티보다 더 앞쪽에 추가로 작은 티잉 에어리어를 새로 조성했습니다.
문제는 그 위치입니다.
코스 설계 흐름과 맞지 않는 자리이고, 규모도 작습니다.
그런데 사용 빈도는 높습니다.
마모가 집중될 수밖에 없는 구조입니다.
코스별 리뷰를 보시면 그 차이가 명확히 알 수 있습니다.
이는 관리의 문제라기보다는 운영과 구조적인 한계에 가까운 상황입니다.




⛳ 페어웨이 — ✅ 양호
이번 라운드에서 가장 만족스러웠던 구역입니다.
디봇이 적고 잔디 결이 고른 홀이 많았습니다.
체리 코스 페어웨이는 특히 관리 상태가 좋았습니다.
퍼시몬 코스도 전반적으로 양호했지만, 홀별로 잔디 길이에 약간의 차이가 있었습니다.
플레이에 직접적인 불편을 줄 수준은 아니었습니다.




⛳ 러프 — ✅ 양호
억세지 않아 빠져나오기가 아주 어렵지는 않았습니다.
부분적으로 길게 자란 구간이 있어, 공이 들어가면 생각보다 쉽지 않은 지점도 있었습니다.
소나무 군락 근처 러프는 나뭇잎과 뿌리가 엉켜 있어 스탠스 잡기도 까다롭습니다.
코스 전체를 거칠다고 보기는 어렵지만, 홀 상황에 따라 난이도 차이가 있는 구조였습니다.




⛳ 그린 — ✅ 양호
가장 안정적이었던 구역입니다.
스피드는 대체로 2.7 전후로 일정했고, 홀별 편차도 크지 않았습니다.
솔모로CC 그린은 일명 '땅콩 그린'으로 불립니다.
리노베이션 과정에서 투 그린을 원 그린으로 합치면서 만들어진 형태입니다.
가로로 길고 세로가 짧아, 거리가 조금만 어긋나도 그린을 놓치기 쉬운 구조입니다.
캐리 거리를 정확하게 가져가지 않으면 온그린이 생각보다 쉽지 않습니다.



⛳ 그린 주변 — ✅ 양호
그린 면은 안정적이었지만, 주변 에지 구간은 관리 밀도가 조금 다른 느낌이 있었습니다.
플레이에 영향을 줄 정도는 아니었습니다.
다만 어프로치 후 볼 위치에 따라 라이가 고르지 않은 상황이 간혹 생길 수 있습니다.
⛳ 벙커 — ⚠️ 아쉬움
모래가 부족한 수준은 아니지만 오랫동안 보충하지 않은 흔적이 있습니다.
모래가 아래로 눌려 내려앉은 느낌입니다.
단단한 것과는 다릅니다.
눌린 것에 가깝습니다.
일부 그린 사이드 벙커는 모래가 적어 발이 파묻히기 애매한 깊이였습니다.
솔모로CC는 원래 벙커 난도가 높은 코스입니다.
리노베이션 과정에서 항아리 벙커가 추가됐고, 일부 홀에서는 비치 벙커가 워터해저드와 함께 배치되어 있습니다.
빠지는 순간 탈출에만 집중해야 하는 구조입니다.
모래를 한 번 보충해주면 더 좋을 것 같다는 느낌은 남았습니다.

💬 총평

솔모로CC 퍼시몬-체리 코스는 라운드 내내 코스 매니지먼트를 요구합니다.
업다운이 심하고,
땅콩 그린은 거리 오차를 용납하지 않으며,
그린 주변 벙커는 한 번 발을 들이면 쉽게 나오기 어렵습니다.
그 긴장감이 이 코스의 매력이기도 합니다.
잔디 컨디션은 타 골프장 대비 전반적으로 양호한 수준이었습니다.
페어웨이와 그린이 안정적으로 관리된 덕분에, 코스 자체의 난도에 집중할 수 있었습니다.
레드 티 구역의 구조적 한계와 벙커 모래 상태는 시즌 중 보강이 필요해 보입니다.
최신 골프장처럼 화려하거나 자극적인 코스는 아닙니다.
대신 오랜 시간 다듬어온 설계와 꾸준한 관리가 만들어내는 안정감이 있습니다.
클래식은 오래됐다고 불리는 것이 아닙니다.
시간이 흘러도 다시 플레이할 이유가 남아 있을 때 비로소 클래식이 됩니다.
솔모로CC 퍼시몬-체리 코스는 아직 그 이유를 잃지 않은 골프장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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