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디밥과 쌀밥 사이. 공 하나, 멘탈 둘.

잔디 밥을 먹으러 간 골퍼의 일상, 그리고 쌀밥으로 회복하는 삶의 기록입니다. 재미있게, 맛있게, 그리고 솔직하게. 한 홀 한 홀, 한 끼 한 끼 쌓아가 보겠습니다.

잔디밥

홀마다 표정이 다른, 남여주CC 가람코스를 사진으로 담은 후기

잔디밥과쌀밥 2026. 9. 11. 1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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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9월 8일 08:15 티오프. 가람-마루 코스

첫 티잉 에어리어에 서면 어렵다는 느낌보다 편하다는 생각이 먼저 드는 코스가 있습니다.

남여주CC 가람코스가 그랬습니다.

페어웨이가 넓게 보이고 다음 공략 방향도 비교적 잘 들어옵니다.

그런데 홀을 하나씩 지나가다 보면 같은 모양의 홀이 생각보다 반복되지 않습니다.

도그렉도 있고, 짧은 파4도 있고, 거리 부담이 있는 파4와 파5도 있습니다.

그래서 가람코스를 단순히 편한 코스라고 부르기는 조금 아쉽습니다.

이번 라운드에서 재미있었던 것도 그 부분이었습니다.

첫인상은 편안한데 홀을 지날수록 조금씩 다른 모습을 보여줍니다.

크게 어렵게 만들지 않으면서도 같은 방식으로 계속 칠 수 있게 만들지는 않았습니다.

가람 코스 6번 홀


🏌️ 홀별 리뷰

| Par 4 | HDCP 6 | 라온 · 즐거운

왼쪽으로 굽어지는 도그렉 홀로 시작합니다.

페어웨이 자체는 넓게 열려 있어 티샷 부담이 크지는 않지만, 도그렉 안쪽을 가로질러 그린을 바로 노리는 공략은 권장되지 않습니다.

그린 자체가 두 구역으로 나뉜 형태라 우그린의 경우 세컨드 샷 위치에 따라 핀이 안 보일 수 있습니다..


| Par 4 | HDCP 8 | 아띠 · 친구

티잉 에어리어에 서면 페어웨이가 왼쪽으로 흘러내리는 모습이 먼저 보입니다.

나무 때문에 랜딩지점이 좁아 보이지만 크게 문제는 없습니다.


| Par 5 | HDCP 4 | 안다미로 · 담은 것이 그릇에 넘치도록 많이

전체적으로 길지 않은 파5입니다.

페어웨이가 길게 뻗어 있어 티샷 방향만 지키면 무난하게 넘어갈 수 있습니다.

 

| Par 4 | HDCP 2 | 흰여울 · 물이 맑고 깨끗한

페어웨이 왼쪽을 따라 연못이 길게 이어져 있지만, 페어웨이 폭이 넉넉해 실제 플레이에서는 크게 부담되지 않습니다.

그린을 향한 샷에서는 거리만 정확히 맞추면 크게 신경 쓸 부분은 없습니다.

눈으로 보기에 맑고 시원한 인상이 강한 홀입니다.


| Par 3 | HDCP 7 | 보미 · 봄에 태어난 아이

그린 왼쪽으로 연못이 붙어 있고 핀 위치에 따라 난도가 달라집니다.


| Par 4 | HDCP 3 | 다솜 · 사랑

페어웨이가 완만하게 휘어지며 이어지는데, 정작 티샷이 떨어지는 지점이 그 굽어지는 구간과 겹칩니다.

그래서 실제로 서보면 페어웨이 폭이 보이는 것보다 훨씬 좁게 느껴집니다.

랜딩 지점을 살짝만 벗어나도 벙커나 페널티 구역으로 연결되기 때문에, 티샷 방향을 신경 써야 하는 홀입니다.

가람코스 전체를 통틀어 개인적으로 가장 까다롭게 느껴졌던 홀입니다.

 

| Par 3 | HDCP 9 | 윤슬 · 달빛에 비추어 반짝이는 잔물결

홀 이름대로 잔잔한 물결이 반짝이는 풍경이 인상적인 홀입니다.

티 위치에 따라 170M의 티 샷을 해야 하기도 해서 쉬운 홀이 아닙니다.


| Par 4 | HDCP 1 | 새늘 · 언제나 새롭게

그린 주변 연못은 페어웨이만 지키면 크게 신경 쓰이지 않는 편입니다.

핸디캡 1번 홀 같지 않았습니다.


| Par 5 | HDCP 5 | 하예진 · 하늘처럼 높은 뜻과 예쁜 마음을 지닌

페어웨이 오른쪽은 완만한 언덕으로 둘러싸여 있습니다.

거리가 긴 만큼 세 번의 샷을 나눠 안전하게 공략할 수 있는 여유가 있는 홀입니다.

그린 방향으로 갈수록 페어웨이가 좌 도그레그면서 좁아지므로, 두 번째 샷에서는 거리보다 방향을 먼저 신경 쓰는 편이 낫습니다.


💬 총평

남여주CC 가람코스는 티잉 에어리어에 섰을 때 부담이 크지 않은데, 막상 9개 홀을 돌아보면 생각보다 단조롭지 않았습니다.

넓게 보이는 페어웨이와 무난한 전장 덕분에 라운드의 시작은 편합니다.

그렇다고 티샷만 편하게 보내면 이후 샷까지 자연스럽게 풀리는 코스는 아닙니다.

홀에 따라 어느 그린을 사용 하느냐에 따라 시야가 달라지고, 공을 보내야 할 위치도 달라집니다.

제가 가람코스를 돌면서 좋았던 부분은 난도를 억지로 끌어올린 느낌이 적었다는 점입니다.

어려운 홀 몇 개로 전체 분위기를 무겁게 만들기보다, 각 홀의 모양 안에서 작은 차이를 만들어 놓았습니다.

반대로 강한 인상을 남기는 코스를 찾는다면 조금 심심할 수도 있습니다.

화려한 조망이나 한눈에 기억되는 대표 홀이 중심인 코스는 아니기 때문입니다.

편하게 시작해서 무리하지 않고 라운드를 이어가고 싶은 골퍼에게는 잘 맞습니다.

반면 매 홀마다 뚜렷한 공략 변화나 강한 개성을 기대한다면 아쉬움이 남을 수 있습니다.

저에게 남은 가람코스의 인상은 편한데 뻔하지 않은 코스였습니다.

부담 없이 시작할 수 있다는 장점과, 홀마다 조금씩 달라지는 모습을 함께 갖고 있는 코스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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